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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3부 강등' 내몬 루니, 토트넘 유망주 듀오 탐낸다..."올 여름 재임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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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버밍엄 시티에서 백승호를 3부리그 강등으로 이끈 웨인 루니가 토트넘 홋스퍼 유망주 2명을 탐내고 있다.

영국 스퍼스웹은 27일(한국시간) "웨인 루니가 이번 여름 토트넘 유망주 2인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면서 "플리머스 아가일의 새로운 사령탑이 된 루니는 애슐리 필립스와 알피 디바인을 재임대 하는 데 큰 발언권을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루니가 두 토트넘 유망주를 데려갈 수 있다고 전했다.

필립스와 디바인 모두 토트넘에서 촉망 받는 유망주다. 1군 진입이 어려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위해 지난 1월 임대로 챔피언십(2부) 소속 플리머스에 합류했다.

두 선수는 각자의 위치에서 플리머스의 잔류 경쟁을 도왔다. 센터백 필립스는 플리머스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탄탄하게 수비를 지켰다. 디바인 또한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중원에 힘을 보탰다.

필립스와 디바인의 활약으로 플리머스는 리그 최종전서 헐시티를 1-0으로 꺾고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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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머스가 잔류함에 따라 백승호가 뛰는 버밍엄은 3부리그로 강등됐다. 공교롭게도 다음 시즌부터 플리머스 지휘봉을 잡게될 루니가 버밍엄을 부진의 늪에 빠뜨린 장본인이었다.

루니는 지난해 10월 리그 6위에 위치했던 버밍엄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위해 존 유스테스 감독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 기간은 3년 6개월이었다.

하지만 이 선택은 대실패였다. 사실 루니가 취임할 때부터 팬들 사이에서 상당한 논란이 됐다. 당시 버밍엄은 기존 감독 아래서 다음 시즌 1부 승격권인 6위를 달리는 등 버밍엄이 괜찮은 행보를 펼쳐왔기에 루니 선임 배경에 대해 물음표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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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영국 미러는 "존 유스테스가 지난 여름 버밍엄에 부임한 이후 좋은 행보를 보이며 리그 6위에 올려놨다. 그러나 버밍엄의 새 구단주 '나이트헤드 캐피털'은 루니의 광팬"이라고 전하며 "구단에 스타 선수 출신 감독을 영입하는 것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루니같은 잉글랜드 축구의 상징을 사령탑으로 삼는 것이 버밍엄의 목표여서 멀쩡한 감독을 잘랐다는 얘기였다. 결국 루니는 버밍엄 지휘봉을 잡은 후 리그 15경기에서 2승 4무 9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루니가 부임하기 전 6위에 위치했던 버밍엄은 순위가 20위까지 추락해 강등권에 더 가까워졌다.

결국 부랴부랴 루니를 경질하고 토니 모브레이 감독을 사령탑으로 앉혔으나 모브레이 감독이 투병으로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결국 3부리그로 강등되고 말았다.

버밍엄이 3부리그로 강등되는 데 큰 책임을 가지고 있는 루니는 플리머스 감독직을 맡게 되면서 챔피언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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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머스는 지난 25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니가 쌓아온 경험은 강한 성격과 역경에 맞서 싸우는 능력을 증명했다. 구단을 맡아줄 적임자였다"라며 루니를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루니 또한 구단을 통해 "내게 믿음을 보여준 회장과 이사회에 감사드린다"며 "이번에 플리머스 사령탑을 맡은 것은 나의 감독 커리어의 완벽한 다음 단계로 느껴진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루니는 지난 시즌 플리머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토트넘 2인방을 계속 데리고 있기를 원한다.

스퍼스웹은 "플리머스는 이미 토트넘과 필립스, 디바인 재계약에 관해 논의했다. 루니는 두 선수의 재임대에 관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루니는 젊은 선수들과 함께 하는 걸 선호한다. 토트넘 듀오를 재임대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루니가 다음 시즌 플리머스에서 필립스, 디바인과 함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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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플리머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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