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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타인지 홈런인지…전에도 번복된 적 있어서" 논란의 그 순간, 김성욱도 타구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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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3-1 리드가 한 순간에 사라지고 맞이한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NC 다이노스는 9회초 첫 두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김성욱의 한 방에 기대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김성욱은 풀카운트에서 높게 들어온 주승우의 직구에 방망이를 내밀었고, 타구는 좌익수 로니 도슨의 키를 넘어 담장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논란의 순간. 왼쪽 외야 관중석의 한 팬이 글러브로 타구를 한 번에 잡았다. 그런데 이 포구가 어디서 이뤄졌는지는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웠다. 도슨은 팬이 담장 밖으로 팔을 뻗어 타구를 잡았다며 2루타를 주장했다. 사실 김성욱조차 타구가 어디로 떨어졌는지 알지 못했다. 키움 히어로즈 요청으로 이뤄진 비디오 판독은 제한 시간 3분을 거의 다 쓴 뒤에야 끝났다. 판독센터는 이 타구를 홈런으로 결론내렸다.

김성욱의 결승 홈런이 NC의 4-3 승리로 이어졌다. 경기 후 만난 김성욱은 "나도 (공이)어디 갔는지 몰랐다. 베이스 돌면서 (송)성문이었냐, 공이 끼었다는 얘기를 한 것 같았다. 심판분들도 아무 제스처도 안 하고 계셔서 2루타인지 홈런인지 몰라서 쭈뼛쭈뼛했던 것 같다"며 "홈런이라는 확신은 없었다. 그래도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전광판을)보니까 앞으로 나와서 잡은 게 아니라 뒤에서 잡은 것 같아 보이기는 했는데, 전에 결과가 번복된 적이 있어서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렸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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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은 22일 경기에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 벤치에서 대기하다 손아섭이 빠진 자리에 들어갔다. 시즌 타율은 0.199까지 떨어진 상태. 중견수로는 한석현이 출전했다. 슬럼프인 가운데 상대 필승조를 상대해야 하는 압박감을 안고 좋은 결과를 냈다. 김성욱은 "최근 계속 타이밍이 늦는다고 생각했다. 코치님들이 너무 만들어 치지 말라고 하셔서, 일단 상대 투수 주 무기가 직구인 것 같아서 삼진을 먹더라도 직구는 놓치지 말자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폼도 폼이지만 최근에 계속 안 좋았어서 훈련하면서 밀어치려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었다. 코치님께서 너무 밀어치려고 하지 말고 그냥 강하게 치는 방향이 좋겠다고 하셔서 그쪽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김성욱은 "(밀어치는 훈련을 했더니)지난 주부터 조금씩 좋아지는 게 느껴졌다. 그런데 그래서 거기에 너무 신경을 썼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저조한 성적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김성욱은 "타율이 순식간에 떨어지니까 자신감이 떨어지고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반복됐다. 또 (예전과)똑같아지려나 새각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안 좋은 날이 있으면 좋은 날이 있을 거라고 계속 느끼고 있었다. 또 홈런 페이스가 빠르니까 그걸로 위안하려고 했다. 원래 타율 높은 타자는 아니니까 그냥 자신있게 돌리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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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저조한 성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김성욱은 나름의 해법을 찾아내려 노력하고 있다. 22일 홈런은 2스트라이크 이후 타격 폼을 살짝 바꿔서 쳤고 장타가 나왔다. 김성욱은 "2스트라이크 이후 나만의 방법이 생겼다는 것은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작년 말부터 2스트라이크가 되면 노스텝으로 치는데 그때 마음이 편하다. 초반에는 그전에도 노스텝으로 쳐봤는데 또 마음이 2스트라이크 때랑은 다르더라"라고 설명했다.

자기 전에는 걱정을 떨치려고 '소리'의 도움을 받았다고. 김성욱은 "자기 전에 빗소리를 틀어놓고 잔다. 빗소리, 명상 이런 거. 아무 생각 안 나게 하려고 했다. 안 좋은 게 자꾸 생각이 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일단 아무 생각 안 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빗소리를 들었더니 금방 잠들었다. 진짜 빨리 잠든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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