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122일 만에 ‘수장 공백’ 해소
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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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처장은 이날 오전 8시52분쯤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 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어제 오후에 출근해 간단히 상견례 정도만 가졌다”며 “순직 해병대원 사건, 권익위 표적 감사 의혹 등에 대해 빨리 보고를 받고,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잘 챙기겠다”고 했다.
오 처장은 ‘대통령도 성역 없이 수사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엔 “아직 사건에 대해 보고받지 않아서 말씀드릴 순 없고, (인사청문회에서) 원칙론적으로 그런 말씀을 드렸다”며 “공수처의 여러 가지 조직이 생겨난 맥락에 부합하게 성실하게 수사를 해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오 처장은 신임 차장 인선에 대해선 “차근차근, 조급하지 않게 준비하겠다”며 “3년 농사를 준비하는 것인 만큼 유능한 분을 모시겠다는게 제 생각”이라고 했다. 검사 출신 인물을 차장으로 임명할 생각이냐는 질문엔 “수사 역량의 관점에서 훌륭한 분을 모시려 한다”며 “저의 부족한 부분을 잘 보충할 수 있는 분을 모시려 한다”고 했다.
오 처장은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안을 재가하며 정식 임기를 시작했다. 초대 공수처장이었던 김진욱 전 처장이 지난 1월 20일 퇴임한 뒤 122일 만에 임명된 것이다. 오 처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참배한 뒤 취임식을 갖는다.
오 처장은 경남 산청 출신으로 울산지법·성남지원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김 전 처장에 이어 두 번 연속 판사 출신이 공수처장을 맡게 됐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오 처장을 공수처장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법원에서 20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재판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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