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관계자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재산 분석 기자회견에서 당선인들의 과다 부동산 처분 및 투기 자산에 대한 백지신탁제 도입 등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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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의 평균 재산이 일반 국민의 7.6배에 달한다는 시민단체의 분석이 나왔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1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의 부동산과 증권, 가상자산 등 재산 보유 내역을 분석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당선인들의 1인당 재산은 평균 약 33억3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당선인들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의 평균은 약 18억9000만원이었다. 특히 당선인들의 증권 재산 평균은 약 8억6000만원이었다. 이는 각각 일반 국민의 7.6배, 4.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현 21대 국회의원 평균 신고 재산(21억8000만원)과 비교해 52.8% 증가한 수치다.
당선인들의 증권 재산의 경우 국민들이 평균적으로 8840만원을 보유한 것에 비해 약 9.7배 높았다.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평균 재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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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을 기준으로는 국민의힘이 약 58억9000만원으로 1인당 의원 전체 재산 평균이 제일 많았고 개혁신당이 약 24억6000만원, 조국혁신당이 약 21억5000만원, 더불어민주당이 약 19억2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22대 국회 당선인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당선인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으로 총 1401억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의 95%인 1332억원이 증권 자산으로 22대 당선인 중 가장 많은 증권 자산을 보유했다.
가장 많은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당선인은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약 409억7000만원 상당의 부동산 자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경실련은 부동산 보유 상위 30명의 당선인 중 24명이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하거나, 비주거용 건물, 대지, 농지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순자산 상위 1%에 해당하는 의원은 56명으로 전체 당선자의 18.7% 수준이다.
주식의 경우 당선인 300명 중 97명이 주식백지신탁제도에서 매각 혹은 백지신탁을 원칙으로 하는 3000만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경실련은 부동산 시장에서의 이해충돌 가능성, 금융 정책에 대한 공정성 문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경실련은 “이러한 결과는 국회의원과 일반 국민 사이의 경제적 격차를 명확히 보여준다”며 “공직자들이 국민과 다른 경제적 현실을 경험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이러한 격차가 반영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공직자의 재산 보유가 직무와 관련된 이해충돌을 초래하지 않도록 보다 엄격한 법률과 제도적 장치를 도입해야 한다”며 “국회의원 당선인 중 과다 부동산이나 과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거나 가상 자산을 보유한 경우 스스로 처분함으로써 성실한 의정활동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유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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