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후보자였던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남강호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1일 임기를 시작했다. 오 처장의 임기는 오는 2027년 5월까지다. 122일 동안 공백이던 수장 자리를 채운 공수처는 주요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오동운 처장은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안 재가에 따라 정식 임기를 시작했다. 초대 공수처장이었던 김진욱 전 처장이 지난 1월 20일 퇴임한 후 네 달 만이다. 오 처장은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참배한 후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오 처장은 경남 산청 출신으로 울산지법·성남지원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김 전 처장에 이어 두 번 연속 판사 출신이 공수처장을 맡게 됐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오 처장을 공수처장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법원에서 20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재판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오 처장이 이끌게 된 공수처는 여러 갈래의 수사를 펼치고 있다. 그중에서 ‘해병대 장병 사망 사건’에 대한 ‘조사 무마 외압’ 의혹 수사는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도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나란히 불러 조사했다. 해병대원 특검이 구성되지 않으면 오 처장이 이 사건을 매듭지을 전망이다.
공수처는 이 밖에 감사원의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표적 감사 의혹,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의 수사 무마 청탁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한 법조인은 “지도부 공백이 해소되면서 공수처 수사에 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오 처장은 먼저 네 달째 공석인 차장부터 임명할 예정이다. 판사 출신인 여운국 전 공수처 차장은 지난 1월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오 처장은 후보자 시절 “차장은 수사 능력이 탁월한 분을 지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방극렬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