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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분양가에 청약통장 가입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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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비 5050명↓ 2556만3570명
3개월만에 감소… 정책 효과 미미
"기존 매매시장으로 수요 옮겨가"


청년주택드림, 신생아 특공 등 정부의 갖은 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청약통장 가입자가 3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556만3570명으로 전월(2556만8620명) 대비 5050명이 감소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줄어든 것은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통장 가입자는 올해 2월부터 상승 전환한 데 이어 지난 3월까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정부가 청약통장 인기를 되살리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청년 혜택 폭을 넓힌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 제도를 시행했다. 기존의 '청년우대형청약통장' 대비 연 소득 기준을 높였고 납부 한도도 두 배 가까이로 확대됐다. 이자율도 최대 4.3%에서 4.5%로 상향 시켰다.

또 지난 3월말부터는 신생아 특별·우선공급도 신설했다. 아울러 부부 중복 청약을 허용하고, 다자녀 특별공급기준도 완화되는 등 각종 지원정책을 쏟아냈다. 이후 통장 가입자가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4월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치솟는 분양가를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4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분양가격이 ㎡당 568만3000원(3.3㎡당 1875만39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33% 상승했다.

서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1177만원으로, 3.3㎡ 기준으로 3884만1000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5%나 올랐다.

전문가들은 최근 높아진 분양가 등으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청약 인기가 식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최근 분양가가 너무 올라 분양을 받더라도 강남권 등 투기과열지구나 신도시를 제외하고는 큰 메리트가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졌다"면서 "특히 최근 청약 당첨자들이 40대가 많다는 소식이 나오는데, 이는 MZ세대들은 청약이 아닌 기존 매매시장으로 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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