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박 전 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과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왼쪽)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21일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4.05.21 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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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단장은 이날 오후 1시32분께 경기도 과천 공수처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단장의 변호인 김정민 변호사는 "(공수처가 부른 이유가) 대질신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며 "오전에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시인하지 않았을까 한다. 오후에 대질신문은 안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VIP 격노설을 두고 주장이 배치되는 상황인데 여전히 같은 입장인가'라는 물음에는 "그렇다. 뚜렷한 증거가 있기 때문에 공수처에서 (김 사령관의) 아침 조사를 통해 그 부분은 시인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조사 중인 김 사령관에게 할 말 없냐'는 질문에 김 변호사는 "진실을 고하면 편안해진다"며 "아무 잘못이 없는 해병대인데 권력자의 무분별한 칼춤 때문에 해병대가 다치고 있다. 오늘로 종결이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앞서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 사령관은 이날 오전 9시 20분께 경기도 과천 공수처 청사에 출석했다.
그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통화에서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말한 것이 맞는가', '장관 이첩 보류 지시가 외압이라고 생각했는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격노 주장은 거짓이라고 보는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김 사령관은 채상병 사건 수사 과정에서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사건을 넘기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채상병 사건을 수사한 박 전 단장은 군 검찰에 낸 진술서에서 김 사령관으로부터 "VIP(윤석열 대통령)가 격노하면서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사령관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김 사령관은 지난 4일에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15시간 가량 조사받은 바 있다.
이날 공수처 관계자는 정례 브리핑에서 박 전 수사단장의 대질신문 가능성에 대해 "반드시 하는 것은 아니고, 염두에는 두지만 조사 내용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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