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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공식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 재소환된 김계환 해병사령관, ‘VIP 격노’ 질문에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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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만에 다시 출석

조선일보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21일 ‘해병대원 사망 사건’ 외압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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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원 사망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21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재소환했다. 지난 4일 김 사령관을 불러 15시간가량 조사한 데 이은 두 번째 조사다.

공수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는 이날 김 사령관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김 사령관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경기 과천의 공수처에 출석했다. 기자들이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말한 게 맞느냐”, “장관의 이첩 보류 지시가 외압이라고 생각했느냐”고 물었지만, 그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김 사령관은 박정훈 전 수사단장에게 조사 기록의 경찰 이첩을 중단하라고 지시하고, 이첩된 기록을 국방부에 회수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박 전 수사단장은 사망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자료를 작성해 경찰에 이첩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에는 박 전 수사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이날 조사로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격노설’이 밝혀질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박 전 수사단장은 김 사령관이 이첩을 지시하며 “VIP(대통령)가 격노하면서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사령관은 외압 의혹에 대해 “박 전 수사단장의 주장일 뿐”이라며 전면 부인해왔다.

공수처는 두 사람의 말이 배치되는 만큼, 주장의 진위를 가리기 위한 대질 조사를 추진할 전망이다. 다만 김 사령관 측이 대질 조사에 반발하거나 거부하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공수처는 전날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해병 수사단이 경찰에 이첩한 조사 기록 자료를 회수한 뒤 ‘임성근 1사단장을 제외한 대대장 2명의 혐의만 인정된다’는 의견으로 사건을 경찰에 다시 이첩했다. 박 전 직무대리는 당시 조사본부 책임자였다.

[방극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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