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왼쪽)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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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장병 사망 사건’에 대한 ‘조사 무마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1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공수처는 두 사람의 대질 조사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21일 오전 김 사령관을 다시 소환할 예정이다. 공수처는 지난 4일 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5시간가량 조사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조사 무마 외압 의혹을 폭로한 박 전 단장에 출석을 요구했다.
이 사건은 작년 7월 해병대 채수근 상병이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가 사망한 사고와 관련 있다. 김 사령관은 채 상병 사망 사고에 대한 조사 기록을 경찰에 이첩하려던 박 전 수사단장에게 이첩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혐의(직권남용)로 공수처에 입건돼 있다. 김 사령관은 박 전 수사단장이 채 상병 사건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자 국방부 검찰단이 이를 회수하는 데 관여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박 전 수사단장은 김 사령관에게 “VIP(대통령)가 격노하면서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며 대통령실 외압 의혹도 제기했다. 그간 김 사령관은 외압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공수처는 두 사람의 말이 배치되는 만큼 동시에 불러 주장의 진위를 가리는 대질 조사를 추진할 전망이다. 다만 김 사령관 측이 대질 조사에 반발하거나 거부하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김 사령관은 지난 공수처 조사 때는 변호인 없이 조사에 임했지만 최근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극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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