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는 19일 유튜브 등을 통해 2018년 벌어진 '버닝썬 게이트'를 다룬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Burning Sun: Exposing the secret K-pop chat groups - BBC World Service Documentaries)를 공개했다.
공개된 다큐멘터리에는 정준영, 최종훈 등 일명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이 주고받은 메시지를 통해 이들이 벌인 집단 성폭행 정황들이 재구성됐다.
해당 사건은 2016년 대구에서 벌어진 것으로 정준영 팬 사인회 전날 한 호텔에서 단톡방 멤버들이 만취 상태로 의식을 잃은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정황이다.
단톡방에는 술에 취한 여성이 쓰러지며 머리를 부딪히자 "뇌진탕에 걸린 줄 알았다", "놀랐다"는 대화 내용이 있었고, 정준영은 "진짜 웃겼다", "살면서 가장 재밌는 밤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정준영이 셀카를 이용해 다른 손으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만지는 모습을 촬영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승리가 "조용히 해, 따라와"라며 한 여성의 손목을 잡아 끌면서 폭력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 등도 담겼다.
또한 승리, 정준영, 최종훈이 포함된 단톡방에 경찰 고위층 유착 실마리를 푸는데 가수 고(故) 구하라가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는 내용도 담겼다.
한편 승리는 버닝썬 사태 이후 2019년 3월 연예계를 은퇴했으며, 군 입대 상태로 군사 재판을 받고 징역 1년 6개월 복역 후 지난해 2월 출소했다. 정준영은 집단 성폭행 및 불법 촬영, 유포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고 지난 3월 출소했으며, 최종훈 역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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