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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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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세 최경주, 생일날 KPGA 최고령 우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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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오픈 2라운드 6타 차 선두<BR>최종 라운드 열리는 19일이 생일

54세 최경주가 버디만 7개 잡아내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 둘째 날 6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19일은 그의 54번째 생일날이다. “어떤 선수든 대회에 출전하면 목표는 우승”이라고 선언한 그는 이 대회 통산 4번째 우승이자 KPGA 투어 최고령 우승에 도전한다.

조선일보

최경주가 17일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 7번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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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는 17일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를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했다. 전날 강풍 속에 이븐파로 1라운드를 마친 그는 이날은 7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공동 2위(1언더파)인 박상현(41)과 이태훈(34·캐나다), 한승수(38·미국)를 크게 앞섰다. 64타는 최경주의 KPGA 투어 한 라운드 최저타 타이기록이다.

최경주는 “처음 파악한 그린 경사 그대로 퍼트를 하자고 다짐하고 확신을 갖고 퍼트했다”며 “아이언샷도 좋았다”고 했다. 최경주는 올해 27회를 맞은 SK텔레콤 오픈에 22번째 출전했다. 이 대회 최다 출전과 최다 우승(2003·2005·2008년 3승), 최다 컷 통과(21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부터 미국 시니어 투어인 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활약해온 최경주는 “1년쯤 전에 퍼터 그립을 바꾸고 나서 초반에는 부담스러웠지만 요즘은 내가 파악한 라인대로 퍼트가 정확히 간다”며 “1m 자 위에서 퍼트하는 훈련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했다. “퍼트가 잘되니 샷과 쇼트 게임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며 “사실 오늘 목표는 컷 통과였고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이 상황이 놀랍다”고 했다.

1970년 5월 19일생인 최경주는 생일날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됐다. 현재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은 최상호(69)가 2005년 매경오픈에서 세운 50세 4개월 25일이다. 최경주는 2002~2011년 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뒀고 KPGA 투어에선 1995년부터 2012년까지 통산 16승을 올렸다. PGA 챔피언스 투어에선 2021년 한 차례 우승했다. 그는 “골프 선수라면 평생 도전해야 하고 어떤 상황을 맞든 대처해야 한다”며 “이제는 인내가 필요하다. 끝까지 버티면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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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가 17일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 1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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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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