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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공식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가족찬스’ 질타…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연이어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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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추행 의붓아버지 변호 관련해서도 “2차피해자 있다면 송구”

헤럴드경제

이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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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에 대한 1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딸에 대한 부동산 편법 증여와 배우자 운전기사 채용 등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혹자는 후보자의 월급이 높아지자 세율을 낮추기 위해 배우자에게 본인이 받을 월급을 나눠 지급한 것 아니냐, 혹은 경력이 없는 사람을 배우자라는 이유로 채용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오 후보자가 지금까지 제대로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채용 당시 채용 공고도 없다. 배우자의 이력서도 없다”며 “실제 (배우자가) 운전직을 수행했는지 입증하기 위해 후보자의 운전면허 운행 일지, 운전면처 최초 취득일 이런 것들을 다 요구했지만 개인정보라면서 제출하지 못한다고 답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당 전용기 의원은 부동산 편법 증여에 대해 “따님이 결국 세대분리까지 하면서 취득세를 감면했다. 자녀가 경제적으로 독립하려면 월급이 있어야 된다. 그 월급 어디서 나왔나”라며 세대분리 날짜와 오 후보자의 딸이 오 후보 사법연수원 동기 등이 재직한 법무법인에서 일을 시작한 날짜가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게 편법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오 후보자는 “편법이라는 용어를 써야 되는지는…”이라고 말끝을 흐리면서도 “자녀 관련해 경제적으로 독립을 하기 위해 제가 아르바이트를 부탁한 부분에 대해, 그리고 위원님께서 지적한 부분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 부분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 자녀의 취업과 관련해 아빠찬스로 보이는 부분에 대해, 자녀가 거기에서 열심히 근무한 것은 맞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오 후보자는 2004년 이근식 열린우리당 서울 송파병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자에게 300만원을 후원하면서 직업을 자영업으로 기재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는 "오래 된 일이라 기억하지 못하지만, 제가 아니라 실무자가 그렇게 기재한 게 아닌가 싶다"고 답변했다.

또 지난 2021년 12세 아동을 강제추행한 의붓아버지를 변호하면서 ‘피해자의 어머니가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에 이용하려는 의도로 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2차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있다면 송구하다”고 밝혔다.

오 후보자는 “기본적으로 피고인의 이익을 위해 변론을 하다보니 벌어진 일”이라며 “실체적 진실을 다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일방 피고인의 이익을 대변하다 보니 벌어진 일로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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