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합의 안되면 국회법 절차대로 해야”
정청래 갈라치기 발언엔 “아주 부적절”
정청래 갈라치기 발언엔 “아주 부적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만나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은 17일 22대 국회 원구성을 다음 달 중에는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 의원은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야의 원구성 협상이 지연될 경우 의장 권한으로 강행할 시점에 대한 질문에 “6월 중으로 끝내야 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너무 합의가 안 된다 그러면 국회법이 정한 절차대로 (다수결로 할 것)”이라며 “국회를 빠른 속도로 개원하는 게 국회의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여야가 합의하지 못하면 6월 중으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국회는 다음 달 5일에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22대 국회에서 과반을 넘어 171석을 확보한 민주당은 18개 상임위원장중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 위원장 직은 물론 필요시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며 강경 대여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여야 원내대표간의 치열한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협상이 질질 길어지도록 놔두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국회의장 후보 경선 직후 페이스북에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상처받은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미안하다”며 추미애 당선인 대신 우 의원이 승리한 것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수석 최고위원으로서 아주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 최고위원은 상당히 책임 있는 국회의원인데 그렇게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자기를 의장 후보로 선출한) 우리 당선자들의 판단과 당원들을 분리시키고, 갈라치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선자와 당원을 왜 분리해서 보는지 모르겠다”며 “당원과 국민들이 뽑아낸 사람들이 국회의원 당선자들”이라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당원의 뜻과 완전히 배치해서 그렇게(의장 후보 선출을)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늘 국회의원들은 당원들과 소통하면서 당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