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청학련·남민전 사건 연루 투옥…약자 권리 보호에 의정활동 집중
변혁운동 자금 마련차 재벌집 털다 체포 이력…시인으로 활동하기도
수락연설 하는 이학영 국회부의장 후보 |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몫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로 16일 선출된 이학영 의원(경기 군포)은 시민사회운동가 출신의 4선 의원이다.
이 의원은 유신독재 시절 전남대 문리대 학생회장으로 활동하다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남조선민족해방전선(남민전) 사건으로 옥고를 치렀다.
남민전 활동 당시인 1979년에는 고 김남주 시인과 함께 고 최원석 전 동아건설 회장 자택을 털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이 후보는 2012년 당대표 경선 출마 때 당시 사건과 관련해 "재벌응징과 운동자금 마련을 명목으로 동료들과 최 회장 자택 담을 넘었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공안당국은 이를 북한과 연계된 간첩단 사건이라고 발표하고 이 의원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5년간 복역했다. 그러나 이후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는 2006년 이 의원 등을 반유신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했다.
이 의원은 학생운동에 이어 시민운동에도 투신해 순천YMCA 간사, 한국 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이사,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 등을 지내며 '시민사회의 대부'로 불렸다.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 |
이후 시민사회와 제도권 정치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로 현실 정치에 발을 디딘 그는 2012년 19대 총선을 시작으로 경기 군포에서 내리 4선을 했다.
제도 정치권 입문 이후에는 비정규직 노동자, 하청 중소기업과 영세상인 등 사회적, 경제적 약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일에 집중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6∼2018년 민주당 '을(乙)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제주 음료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현장실습 고교생 사망사고를 공론화했고, 학교 인근 도박장으로 논란이 됐던 서울 용산구 화상경마장 폐쇄를 이끌었다.
2009∼2011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를, 2015년부터는 상임고문을 맡는 등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계 의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친명(친이재명)계로도 분류된다.
20대 국회에서는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를, 21대 국회 전반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을 역임했다.
1984년 실천문학에 시선집 '시여 무기여'로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부인 박홍인 씨.
▲ 전북 순창(72) ▲ 전남대 국어국문학과 ▲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이사 ▲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 ▲ 희망제작소 이사 ▲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상임고문 ▲ 19∼22대 국회의원 ▲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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