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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공식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 ‘장시호씨 회유 의혹’ 현직검사 고발 사건 배당…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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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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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국정농단 특검 당시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씨와 재판 진술 내용 등을 두고 뒷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현직 검사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는 15일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김영철 대검찰청 반부패1과장(사법연수원 33기)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2부(부장검사 송창진)에 배당하고 기록 검토에 나섰다.

앞서 일부 매체는 김 검사가 2016년 국정농단 특검팀에 파견되어 근무할 당시 피의자였던 장씨와 연락을 주고 받으며 사적으로 만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 검사가 검찰의 구형량을 알려주고 진술을 외우라고 했다는 내용의 녹취록도 공개했다. 이러한 내용은 장씨와 그의 지인 A씨가 나눈 문자 내용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김 검사는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김 검사는 “저와 무관하게 이뤄진 장씨와 제3자간의 개인적 대화 내용을 진실로 간주해, 한 검사를 사회적으로 매장하려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현실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며 “보도된 내용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사실무근의 허위”라고 주장했다.

김 검사는 해당 매체들의 취재가 시작될 무렵인 지난해 11월7일과 26일 장씨가 자신에게 보냈다는 문자 메시지 내용도 공개했다. 문자에는 ‘지인에게 과시하기 위해 김영철 검사와 관련된 거짓말을 했으니 진심으로 용서해 달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이로써 ‘현직검사의 장씨 회유 의혹’은 수사기관의 판단을 받게 됐다. 이미 김 검사는 지난 10일 해당 의혹을 보도한 기자들을 서울 서초경찰서에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시민단체 사세행은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김 검사를 공수처에 고발했다. 사세행은 “국정농단 사건 주요 피의자였던 장시호가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재판에서 검찰이 바라는대로 법정 증언을 하도록 답변지를 외우게 만들고 현직 검사로서 형사 피의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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