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을 믿음으로"…김제 금산사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김제 금산사서 열린 봉축법요식 (김제=연합뉴스)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인 15일 오전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전북 김제 금산사에서 봉축법요식이 열리고 있다. 2024.5.15 [금산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oo@yna.co.kr

(김제=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인 15일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전북 김제 금산사에서 봉축법요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 서거석 전북자치도교육감, 우범기 전주시장, 정성주 김제시장,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과 정동영·이성윤 당선인, 불자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봉축법요식은 여섯 가지 공양물을 올리는 육법공양, 찬불가, 헌화 및 관불, 봉축법어, 봉축사, 발원문 등 순으로 진행됐다.

금산사 주지 월강 일원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오늘은 인류에게 빛과 평화를 선사한 부처님의 탄신을 기념하면서 전북 도민과 불자가 하나 되는 축제의 날"이라며 "모두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 깊이 체험하고 새로운 희망과 꿈을 이룰 수 있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리 사회는 경기 침체, 기후 위기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당장의 욕심과 순간적인 분노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절망은 희망으로, 갈등은 화합으로, 불신은 믿음으로 만들어가는 밝은 공동체를 염원한다"고 덧붙였다.

김 도지사도 축사에서 "전북자치도는 부처님오신날을 밝히는 연등처럼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따듯한 등불이 되겠다"며 "불자들의 가정에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가득하길 축원한다"고 말했다.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불자들은 금산사 대적광전을 향해 예불을 드리고 각자의 소망을 적은 축원 꼬리표를 연등에 달았다.

조윤(40)씨는 "올해는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하는 일 다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화창한 날에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몸도 마음도 가볍다"고 말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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