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5월 10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서 8회 초 논란의 스리피트 판정 관련 상황이 발생했다.
8회 초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은 선두타자 김민식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후속타자 최지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전상현은 2루 도루 허용 뒤 박성한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아 끝내 동점을 허용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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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전상현이 8회에 타구에 다리를 맞고 교체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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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빙 중계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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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은 최정에게 사구를 기록한 뒤 에레디아와 상대했다. 풀카운트 9구 승부 끝에 에레디아가 투수 방면 땅볼 타구를 만들었다. 이 타구는 전상현의 발 부근을 맞고 앞으로 튕겨 나왔다. 전상현은 고통 속에서도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했다. 하지만, 에레디아는 1루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KIA 벤치는 곧바로 항의에 나섰다. 에레디아가 1루 방면 스리피트 라인을 위반했다는 항의였다. 에레디아는 타격 뒤 1루 방향 주로 안쪽으로 뛰었다. 주루 중간 내야 잔디를 밟았을 정도였다. 하지만, 심판진과 비디오 판독실은 스리피트 위반이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결국, KIA는 이어진 2사 만루 위기에서 이지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결승점을 내줬다.
지난해에도 양현종 수비 송구 관련 스리피트 판정 논란을 겪었던 KIA는 11일 KBO에 스리피트 판정과 관련해 질의했다. 수비 방해로 판단하지 않은 기준과 함께 당시 구심이 왼손을 들어서 라인 안쪽을 가르키는 행위 자체가 스리피트 위반 신호가 아니냐는 질의였다.
KIA 구단에 따르면 KBO는 12일 공문을 통해 “전상현 선수가 타구에 맞고 송구하는 자세 자체가 중심이 흐트러진 상황이었기에 원바운드 송구가 일어났다고 본다. 이우성 선수가 포구를 충분히 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 봤기에 수비 방해로 보지 않았다. 구심의 팔 신호는 주자가 파울 라인 안쪽으로 뛰고 있단 걸 심판들에게 알리는 행위였다. 결과적으로 스리피트 위반이라는 해석을 할 수는 없다. 판정에 문제가 없었다”라고 답변했다.
KIA의 KBO 답변을 들은 뒤 다시 스리피트 규정 제정을 촉구했다. KIA 관계자는 14일 “구단은 KBO 답변으로는 향후에도 스리피트 위반 관련 판정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서 유선상으로 현장 심판이나 비디오 판독실 판단에 따른 판정보다는 정확한 규칙·규정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이에 다음 날(13일) KBO에서 추가 공문을 통해 차기 실행위원회 공식 안건으로 상정해 스리피트 판정 개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다시 답이 왔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KIA가 총대를 멘 덕분에 스리피트 판정 규정 개선 움직임이 이뤄졌다. 과연 심판진과 비디오 판독실이 명확한 규정 근거로 스리피트 관련 판정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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