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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중 제재 움직임에 철강주 급등

매일경제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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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중 제재 움직임에 철강주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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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대중국 관세 인상 발표가 임박하자 반사이익 수혜 기대감에 국내 철강주가 상승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철강주로 구성된 KRX철강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 올랐다. 이날 코스피가 0.12% 상승한 것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동국씨엠은 전 거래일 대비 12.24% 급등한 7610원으로 마감했다. 세아베스틸지주(8.16%), TCC스틸(2.51%), 현대제철(1.58%) 등도 모처럼 붉은 등을 켰다.

미국의 강력한 대중 제재가 임박한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이르면 14일 전기차와 배터리, 반도체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업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는 현행 25%에서 100%로 인상할 걸로 알려졌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강력한 대중 강경 정책을 앞다퉈 내놓는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철강노조와의 만남에서 “중국이 세계 시장에 철강 제품을 불공정하게 낮은 가격으로 덤핑할 수 있는 이유는 정부 보조금 때문”이라며 “그들은 경쟁하는 게 아니라 부정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7.5%에서 25%로 올리도록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권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일괄 60% 이상 관세를 적용하는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한편 이날 국내 철강주는 장초반 급등했다가 상승폭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이었다. 하이스틸은 장중 23%까지 상승폭을 키웠지만 전 거래일 대비 4.72% 상승한 가격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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