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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누군가 내 머리를 찼다고 느꼈어” 보스턴 브라운이 말하는 논란의 그 장면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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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셀틱스 포워드 제일렌 브라운이 논란이 된 ‘그 장면’에 대해 말했다.

브라운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로켓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와 컨퍼런스 준결승 4차전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번 시리즈 들어 가장 치열한 대결을 벌인 그는 “클리블랜드를 인정하고 싶다. 상대의 에너지는 엄청났고, 정말 빠르고 열심히 뛰며 우리를 스피드에서 이기려고 하는 모습이었다. 전반에는 이것이 통했는데 후반에는 우리가 조금 더 경기력이 나았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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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렌 브라운의 이 장면은 일반 파울로 인정됐다. 사진(美 클리블랜드)=ⓒAFPBBNews = News1


2쿼터 8분 44초를 남기고는 논란이 될 장면도 나왔다. 득점 후 코트에 넘어진 브라운이 백코트하던 상대 선수 맥스 스트러스의 발목을 붙잡아 그를 넘어뜨린 것.

심판진은 고의성 여부를 보기 위해 비디오 판독을 진행했지만, 플래그넌트 파울이 아닌 어웨이 프롬 더 플레이 파울(공과 상관없는 지역에서의 반칙)이 선언됐다. 이에 분노한 관중들은 이후 브라운이 공을 잡을 때 마다 야유를 퍼부었다.

순식간에 악당이 된 그는 “그냥 받아들였다”며 야유에 대응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이어 문제가 된 상황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돌파를 시도했고 마지막에 접촉이 있은 뒤 코트에 넘어졌는데 누군가 내 뒷머리를 걷어차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 순간 바로 움직이거나 그러지 못한다면 최소한 나를 보호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누군가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릴 의도는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판정에 대해서는 “심판들이 옳은 판정을 했다고 생각한다. 잊고 넘어갈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단 15개의 슈팅만 시도했음에도 이 중 9개를 성공시키는 극도의 효율성을 보여주며 27득점을 올렸다.

그는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 팀에 있는 누구도 나를 막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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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렌 브라운은 끈끈한 형제애를 보여줬다. 사진(美 클리블랜드)=ⓒAFPBBNews = News1


한편, 승부의 추가 기운 4쿼터 1분 7초를 남기고는 팀 동료 제이슨 테이텀이 그의 가슴을 너무 세게 때려 화를 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는 미소와 함께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었는데 갑자기 와서 레프트훅을 내 가슴에 꽂았다. 되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테이텀은 “그렇게 세게 때린 줄 몰랐다. 최근에 웨이트를 좀 많이 했다”며 웃었다.

그는 “팀원들은 열다섯 명의 형제와 같다. 우리는 프리시즌부터 많은 시간을 함께해왔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 존재하고 있다. 가장 정신적으로 강인한 사람도 가끔은 팀 동료들에게 격려받을 수 있다”며 브라운을 비롯한 동료들과 끈끈한 형제애를 과시했다.

[클리블랜드(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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