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오 후보자의 배우자 김모씨는 2018년 1월 1일부터 2019년 10월 31일까지 오 후보자가 근무하던 법무법인 금성 직원 신분으로 오 후보자의 차량 운전을 맡았다고 한다. 당시 김씨의 근로계약서에는 ‘업무의 내용(직종)은 실장’ ‘운전직(주된 업무)’이라고 적혀 있다.
김씨의 근로계약서에는 ‘기준근로 시간은 1일 8시간, 1주 40시간으로 한다’ ‘1개월 소정근로시간은 209시간으로 정한다’고 적혀 있는데, 평일(월~금) 출퇴근 시간에 대해서는 ‘협의에 의함’이라고 명시돼 있다.
김씨는 2019년 퇴사한 후 2021년 재입사해 현재까지도 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종은 퇴사 전과 같은 ‘실장’이지만 업무 내용에 ‘운전직’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계약기간은 2021년 5월 시작됐는데 근로계약서는 2022년 4월 작성됐다고 한다.
김씨가 법무법인 금성에서 5년여간 근무하며 받은 소득은 2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계약서에 명시된 김씨의 연봉은 5400만원이고, 근무 기간은 퇴사 기간을 제외하고 4년7개월가량이다.
오 후보 측은 이날 “배우자 김씨를 채용한 법률상 주체는 로펌”이라며 “김씨는 정식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변론 활동에 필요한 각종 지원 업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김씨는 형사사건 기록 복사, 선고결과 확인을 위한 법정 출석, 중요 송무 기일 통지 관리, 각종 경조사용 화환 조화 배송관리 등 후보자의 변론활동과 관련된 대외 업무를 지원했다”며 “근무 중 두 차례 교통사고를 당해 치료를 위해 퇴사한 뒤 재입사한 것”이라고 했다.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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