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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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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이기고 부처핸섬”...MZ 열광케한 뉴진스님 즉석에서 ‘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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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맞아 연등놀이 대미 장식
랩과 목탁 반주 곁들이 EDM에 MZ 열광
공연 중간 “불교는 깨달음 얻는 종교”포교


매일경제

12일 서울 조계사앞사거리에 설치된 무대에서 열린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난장’에서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가 디제이로 나서 신나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월급이 안 올라서 고통! (고통!) 월요일이 빨리 와서 고통! (고통!) 이 또한 지나가리. 고통을 이겨내면 극락왕생!”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5월 15일 수요일)을 맞아 성황리에 개최된 연등회가 지난 12일 조계사 공평사거리에 열린 연등놀이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연능놀이의 마지막은 ‘MZ세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의 EDM 디제잉공연이었다.

승려 복장으로 등장한 뉴진스님은 불교를 가미한 랩과 목탁 반주를 선보이자 행사장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EDM에 맞춰 양손을 휘저으며 리듬을 타자 무대 주변에 모인 수천명이 함께 몸을 흔들었다. 뉴진스님은 “휴대폰 집어넣고 즐기자”고 말한 뒤 합장한 두 손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부처핸섬”을 외치며 제자리 뛰기를 했다.

뉴진 스님은 공연 중간 “불교는 부처를 믿는 종교가 아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한 종교다”라며 “우리 모두 깨닫는다면 부처님이 될 수 있다”고 즉석에서 포교를 펼치기도 했다.

한편 원래 불교 신자였던 윤씨는 지난해 11월 조계사 오심스님에게 뉴진이라는 법명을 약식으로 받았다. 뉴진(NEW進)은 영어의 ‘뉴’(NEW)와 한자 ‘진’(進)을 결합해 새롭게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은 것인데, 뒤에 스님을 붙이니 걸그룹 뉴진스를 연상시키는 효과도 있었다.

한국 불교계는 뉴진스님이 ‘젊은 불교’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직접 고른 헤드셋과 염주를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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