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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특급 투수 유망주가 나타났다. 빅리그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주인공은 피츠버그 파이리츠 우완투수 폴 스킨스다.
스킨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스킨스의 투구수는 84개였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구종별로는 직구(33개)가 가장 많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무려 시속 101.9마일(약 164km/h)이 찍혔다. 슬라이더(23개), 스플리터(21개), 체인지업(5개), 커브(2개)가 그 뒤를 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스킨스는 스플리터와 싱커를 섞은 새로운 구종 '스플링커'를 7개 던졌으며 그중 6개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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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cm 장신의 우완투수인 스킨스는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에 지명을 받았으며, 루이지애나주립대 시절 최고시속 102마일(약 164㎞)의 강속구를 뿌려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소속 대학을 전미대학스포츠협회(NCAA) 우승으로 이끈 스킨스는 13승 2패, 평균자책점 1.69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스킨스는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8월 입단한 뒤 한 달여 만에 루키리그와 싱글A를 거쳐 더블A로 승격했다. 올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며, 선발로 등판한 7경기 동안 27⅓이닝 평균자책점 0.99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무려 45개에 달했으며, 볼넷은 8개에 불과했다.
스킨스는 경기 초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회초 첫 타자 마이크 터크먼과의 승부에서 6구 시속 100.9마일(약 162km) 직구로 파울팁 삼진을 잡아냈다. 후속타자 스즈키 세이야도 공 3개 만에 삼진 처리했다. 2사에서 코디 벨린저에게 볼넷을 헌납하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2사 1루에서 크리스토퍼 모렐의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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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스는 2회초 선두타자 이안 햅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니코 호너와 마이클 부시를 각각 몸에 맞는 볼, 볼넷으로 내보냈다. 여기에 마일스 매스트로보니의 안타로 1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얀 곰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한숨을 돌린 뒤 터크먼의 2루수 땅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스킨스는 3회초에도 순항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세이야에게 삼진을 솎아냈고, 벨린저의 중견수 뜬공으로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다. 모렐에게 중전 안타를 맞긴 했지만, 2사 1루에서 모렐의 2루 도루 시도 때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정확한 송구를 선보이면서 모렐을 잡았다.
잠잠했던 타선이 3회말 코너 조의 선제 3점포와 오닐 크루즈의 솔로포로 4-0을 만든 가운데, 스킨스는 4회초 1사에서 빅리그 데뷔 첫 실점 및 홈런을 허용했다. 호너가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스킨스에게 실점을 안겼다. 하지만 스킨스는 후속타자 부시의 삼진으로 평정심을 유지했고, 매스트로보니의 안타 이후 곰스의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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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는 4회말 마이클 A. 테일러의 투런포로 6-1까지 달아났고, 스킨스는 빅리그 첫 승과 서서히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러나 스킨스는 5회초 터크먼의 2루타, 세이야의 내야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피츠버그 벤치는 카일 니콜라스로 투수를 교체했다. 승계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면서 스킨스의 실점이 불어났지만, 피츠버그 홈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스킨스를 격려했다.
피츠버그는 스킨스의 호투에도 5회초에만 대거 7점을 헌납하며 리드를 빼앗겼지만, 6-8로 끌려가던 5회말 그랜달의 3점포로 빠르게 리드를 되찾았다. 6회말엔 앤드류 맥커친이 솔로포를 터트리면서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마무리투수 데이비드 베드너가 9회초 터크먼의 희생 플라이로 1실점했지만, 마지막까지 1점 차의 리드를 지키면서 10-9 승리를 확정했다. 피츠버그와 컵스의 성적은 각각 18승22패, 23승17패가 됐다.
사진=AP, AFP, USA투데이스포츠, UPI/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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