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에 에너지바우처…기습강우 대비체계 가동
반지하 탈출 돕는 동행파트너
서울 종로구 종로3가 탑골공원에서 십여명의 노인들이 무더위 속에서도 장기를 두고 있다. /조소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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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올 여름 더위에 지친 시민 누구나 24시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일부 편의점을 기후동행쉼터로 지정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여름철 종합대책을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간 폭염·풍수해·산사태·비상수송·청소대책·조류(녹조류)·오존경보 등 분야별 종합상활실 7곳을 운영한다.
올해부터 지역편의점을 '기후동행쉼터'로 지정해 시민 누구나 편하게 방문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쉼터로 지정된 편의점은 올 2월 기준 41곳이며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위치 등 정보는 서울안전누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폭염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대책을 가동한다. 어르신을 대상으로 복지관·경로당·관공서·도서관 등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상시 운영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야간까지 연장한다. 지역 숙박시설을 활용해 심야시간 이용 가능한 야간쉼터도 마련한다.
서울역 등 거리 노숙인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혹서기 응급구호반이 하루 4회 이상 순찰·상담으로 응급상황에 대처한다. 노숙인전용 무더위심터를 10곳에서 11곳으로, 쪽방주민 무더위심터를 5곳에서 7곳으로 확대한다. 쪽방 주민이 이용 가능한 동행목욕탕 4곳을 밤더위 대피소로 활용한다.
장애인복지관 51곳과 장애인쉼터 40곳을 폭염시간대 개방한다. 여름철 전기료 체납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구에 서울형 긴급복지를 4인 기준 183만원 지급한다.
폭염 단계별 야외작업 중지 행동요령 준수 여부 등 건설공사장 안전점검을 강화한다. 8월까지 공공 공사장을 대상으로 폭염 영향 예보제를 실시해 예비특보 단계뿌터 건설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한다.
취약가구에 에너지바우처를 발급해 전기료 부담을 덜어준다. 7~9월 발급분 전기요금고지서에서 차감되는 방식이다.
열섬 현상 완화를 위해 시청·종로3가역 등에 쿨링로드(도로상 자동 물분사 시스템) 13곳을 운영한다. 물청소차 189대를 투입해 도로 온도를 낮추고,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낮 최고기온 시간대에 추가 진행한다.
2022년 8월 9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서 간밤에 쏟아진 폭우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주민들이 사고 현장을 살피고 있다. /이새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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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산사태 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풍수해 대응체계를 세분화한다. 기존 5단계 대응체계에 대기가 불안정해 기습호우가 예상되는 '예비보강' 단계를 신설한 6단계로 운영한다.
기습강우 알림시스템을 운영해 위험 상황을 정확하고 빠르게 전파한다. 서울 전역 강우량계 중 1곳이라도 시간당 3㎜ 이상 강우가 감지되면 시·자치구 수방담당자에게 즉각 문자를 발송하는 방식이다.
특히 올해부터 임시저류조, 저수지·호수, 운동장 등에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해 유출량을 줄이는 '10㎝ 빗물담기'를 본격 시행한다. 폭우에 따른 하천 고립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예비특보 단계부터 하천 진출입 차단시설 1248개와 예경보시설 486개를 즉시 가동한다.
반지하주택 거주자 중 자력 탈출이 어려운 재해약자의 신속한 대피를 돕는 동행파트너를 확대 운영한다. 재해약자와 동행파트너의 대피동선을 시각화한 맞춤형 재해지도를 배포한다.
침수 취약지역에 방재시설을 확충하고 노후시설을 정비해 시민 피해를 최소화한다. 지하차도 28곳에 진입차단시설과 전광 안내판을 추가 설치하고, 지하차도별 현장 담당자를 배치한다. 노후 배수펌프 21대도 교체한다.
재난단계별 특별수송대책도 마련했다. 호우·태풍경보 발령 시 평소 대비 집중배차시간을 30분, 홍수경보 시 60분 연장한다. 지하철 역사 침수 시 운행단절 구간 인근의 버스노선을 늘리거나 전세버스를 긴급 투입한다.
서울물연구원 아리수 수질검사 모습.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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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및 여름철 감염병을 예방하고 식품 안전성을 확보한다. 어린이집, 학교·유치원 집단급식소와 시중 농·축·수산물 취급 업소에 대한 합동위생점검을 철저하게 진행한다. 일회용컵 및 빨대 등 온라인 해외직구 위생용품 15종에 수거검사를 실시한다.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하기 위한 조류 경보제도 운영한다. 조류대책본부가 원·정수 수질검사와 365일 소형생물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한강·광화문광장 등 물놀이 시설 저류조 청소와 주기적인 수질검사를 진행한다. 한강공원 모래놀이터를 정기적으로 소독하고 중금속 검사 등을 한다.
김종수 서울시 정책기획관은 "폭염·수방·보건에 대한 철저한 대책 수립과 신속한 대응으로 시민들이 안전하고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후변화에 더 큰 영향을 받는 취약계층 시민을 위한 체계적이고 촘촘한 지원과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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