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서 올해 첫 '야생 진드기병' 사망…"야외활동 주의"

진드기의 모습.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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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군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이른바 '야생 진드기병'으로 1명이 숨졌습니다.

이는 올해 첫 SFTS 사망 사례입니다.

질병관리청은 홍천군에 거주하는 86세 남성 A씨가 SFTS로 인해 숨졌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1일 발열 등의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아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지난 7일 SFTS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상태가 나빠져 이날 끝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증상이 나타나기 4일 전 집 앞의 텃밭에서 농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FTS는 이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으로, 야외 활동이 증가해 진드기 노출 기회가 많아지는 4~11월에 주로 발생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이 있습니다.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189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355명이 숨져, 18.7%의 치명률을 보였다고 질병관리청은 밝혔습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SFTS는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이라며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야외 활동 시 진드기 매개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농작업과 야외 활동을 할 때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외출 후 목욕을 한 뒤 옷을 갈아입는 등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또한 가급적 풀숲은 피하고, 외부 동물과의 접촉을 삼가는 등 주의도 필요합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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