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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예방백신 없고 치사율 높아”…올해 첫 ‘진드기 SFTS’ 사망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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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상…발열, 피로감, 소화기계 증상, 근육통, 두통 등

올해 처음으로 진드기에 물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강원 홍천군에서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으로 80대 남성 A씨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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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별 참진드기 모습. 질병관리청


A씨는 증상 발생 4일 전 집 앞 텃밭에서 농작업 및 임산물 채취 작업을 했다. 이후 지난 1일 발열 등 증상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해 입원해 치료받았으나 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7일 SFTS 양성이 확인된 후 이날 사망했다.

SFTS는 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게 물렸을 때 발생한다. 특히 농작업과 임산물 채취, 등산 등 야외 활동 증가로 진드기 노출 기회가 많아지는 봄철부터 발생이 증가한다.

치명률이 높고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이다. 주요 증상은 발열, 피로감, 소화기계 증상, 근육통, 두통, 신경계 증상 등이다.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환자 총 1895명이 발생했고 이 중 355명이 사망해 18.7%의 치명률을 보였다.

SFTS는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농작업 등 야외 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옷을 갖춰 입고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 38도 이상 고열과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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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홍보 리플릿.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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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은 SFTS 발생 시기인 4~11월 고열, 소화기 증상 등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에게 최근 14일 이내 농작업 등 야외 활동 여부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SFTS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진료 과정에선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돼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게 개인보호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SFTS는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으로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야외 활동 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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