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선수도 '인맥 선발'…아시아컵 스리랑카전 등 패배 '참사'
이승준 감독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승준 3대3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0일 "이승준 감독이 사퇴했다"고 밝혔다.
올해 3월 3대3 남자농구 국가대표 사령탑에 선임된 이승준 감독은 3월 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전후해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아시아컵을 앞두고 이승준 감독이 강력히 요구한 A 선수를 선발했으나, 대회가 끝난 뒤 A 선수가 이승준 감독과 같은 농구 아카데미에서 코치로 일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해당 농구 아카데미의 코치는 이승준 감독과 그의 친동생 이동준, A 선수 3명이었다.
게다가 A 선수는 아시아컵에서 저조한 경기력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랭킹이 한참 아래인 스리랑카, 인도네시아에 연달아 패해 탈락하는 '싱가포르 참사'의 빌미가 됐다.
그런데도 대한민국농구협회는 FIBA 아시아컵 이후 이승준 감독의 이런 부적절한 국가대표 선수 선발에 대해 아무런 징계도 내리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후 3대3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이승준 감독이 제출한 서류가 지도자 공개 모집에 지원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요건조차 채우지 못한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사실상 '부정 선임'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승준 감독이 선임 후 약 2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대한민국농구협회는 3대3 남자농구 국가대표 지도자를 다시 뽑을 계획이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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