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은 9일(한국시간) 미국 법무부 발표를 인용, 미즈하라가 은행 사기죄에 대한 유죄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미즈하라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5월 14일 기소사실인부절차(arraignment)를 진행할 예정이다. 디 어슬레틱은 이와 관련해 미즈하라의 변호인, 오타니의 변호인, 다저스 구단 모두 언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오타니의 전 통역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계좌에서 돈을 빼돌렸다. 사진=김재호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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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즈하라는 지난 3월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돈을 빼돌려왔음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이후 조사 결과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만 무려 1700만 달러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에게 적용된 은행 사기죄는 최대 징역 30년형까지 살 수 있는 범죄다. 여기에 허위 세금 환급 혐의까지 추가됐다. 허위 세금 환급은 최대 징역 3년까지 가능하다.
미즈하라가 실제로 징역살이를 하게될지는 미지수다. 디 어슬레틱은 소송 청구서의 내용을 인용, 미즈하라가 자신의 모국인 일본으로 추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들이 인용한 소송 청구서에는 “피고와 그의 변호인은 피고가 미국 시민이 아닌 경우, 이 사건의 유죄 판결로 인해 피고가 미국에서 추방되거나 추방될 것이 사실상 확실하다는 점에 대해 논의했으며 피고도 이를 이해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이전 소속팀이었던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일해오며 오타니와 인연을 맺었다.
2018년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에는 전담 통역으로 함께해왔다.
오랜 시간 함께하며 신뢰가 쌓였지만, 그는 이 관계를 안좋은 일에 악용했다.
오타니는 지난 3월말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믿었던 사람이 이런 일을 했다는 사실에 매우 슬프고 충격받았다”는 말을 남겼다.
[시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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