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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곗덩어리 삼겹살' 논란에…제주 외식업계, 이미지 개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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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열받아서 잠이 안 옵니다(제주도 가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문제의 ‘비계 삼겹살’.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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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곗덩어리 삼겹살' 판매로 논란이 일었던 제주 외식업계와 행정당국이 정부의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적극적으로 따르기로 했다. 이미지 개선을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이다.

8일 제주 서귀포시에 따르면 최근 관광지 주변 돼지고기 전문 음식점 70여곳 중 대표적인 업체들을 대상으로 현장 전수조사가 진행됐다. 조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의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 준수를 계도하고 돼지고기 등의 식자재 위생 상태를 점검했다.

또 돼지고기 등 육류를 납품하는 축산물 유통업체에 대해서도 현장 확인 등 점검을 대폭 강화하기도 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업체들이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따르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또 많은 업체가 만약 손님이 주문한 삼겹살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면 다른 것으로 바꿔주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를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매뉴얼에는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소포장 삼겹살은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로 지방을 제거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과지방 부위는 폐기를 검토하도록 권고했다.

제주도관광협회의 외식업 분과도 정부 권고 준수 등의 자체 노력을 기울이기로 하는 등 이미지 개선에 앞장서기로 했다. 제주도관광협회 한 관계자는 "분과 정례 회의에서 비계 삼겹살 논란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며 "관광협회 회원 음식점 143곳에서는 이런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지만, 제주 관광업 전체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주의 한 유명 음식점에서 비계가 많이 포함된 삼겹살이 판매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이후 다른 음식점에서도 비계 삼겹살을 판매했다는 폭로 글이 잇따르면서 파장은 커졌다.

이에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위생 관련 부서를 통해 이 같은 문제가 없도록 점검을 시작했다"며 "축산분야 지도·감독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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