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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물가와 GDP

“미중 무역갈등으로 세계 GDP 7% 증발”...경고 날린 IMF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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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밀컨 콘퍼런스 개막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2029년까지 저성장 경고


매일경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오른쪽)가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밀컨 글로콘퍼런스’의 세계 금융 체계의 현황’세션에서 재니 민튼 베도스 더이코노미스트 편집장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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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경제가 최대 7% 위축될 수 있다”며 “2020년부터 2029년까지 세계 경제는 팬데믹 이전 10년보다 낮은 수준의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가 미중을 넘어 세계 각국의 산업정책으로 확산하면서 심각한 세계 경제 리스크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 힐튼호텔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한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가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세계 금융 체계의 현황’ 세션 연사로 나서 “(미중무역 전쟁 등) 무역제한 조치는 전세계 경제 국내총생산(GDP)의 0.2~7%를 감소시킨다”면서 “이는 일본과 독일을 세계 경제에서 없애버리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전세계 (무역 제한적) 산업조치 2500여 개 중 절반이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산업정책이 무역장벽으로 변질되면서 무역전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로 인해 2020년대 10년 간 세계경제 성장률이 이전 10년간 성장률(3.8%)보다 낮은 3%로 추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성장-정체-침체 골이 깊어지면서 세계경제의 양극화가 고착화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세계화 때 누렸던 시장의 효율성과 비용 절감 혜택을 잃어버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누가 대선에 당선되든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헤지펀드 제왕 켄 그리핀 시타델 최고경영자(CEO)는 “2028년 대선에는 올해보다 더 훌륭한 양당의 후보가 나오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우회해 비판하기도 했다.

글로벌 리더들은 미국 기준금리가 연내 인하될 것으로 보면서도, 시점은 대선이 끝난 11월 이후로 예상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결국 기준금리가 여러 차례 인하될 것”이라며 “현재 통화정책은 매우 좋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리핀 CEO도 “연준은 자신들이 정치적이지 않다고 말해왔기 때문에 정치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9월 인하가 아니면 12월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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