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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전이성 암 표지자에 형광물질 붙여 암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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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지원연·순천대, 홀로토모그래피 현미경으로 실시간 분석

연합뉴스

홀로토모그래피 현미경으로 관찰한 폐암세포 이동능력 감소 모습
[한국기초과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전이성 암의 생체표지자(질병의 진행 정도를 진단하는 생물학적 지표)를 이용해 암을 추적하고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광주센터 이성수 박사 연구팀이 순천대 김종진·장동조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헴산화효소'(heme oxygenase·HO2)를 새로운 항암 표적으로 제시하고, 형광물질과 결합해 암 전이를 억제할 수 있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7일 밝혔다.

HO2는 혈액 내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주요 분자인 '헴'을 분해하는 효소로, 생체 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암 줄기세포에서 특이하게 많이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전이성 암에서도 HO2 단백질 발현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폐암 전이암에 HO2의 위치를 추적하고 기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형광물질 '타이니어'(TiNIR)를 결합한 뒤 '3차원 홀로토모그래피 현미경'을 이용, 살아있는 폐암 세포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 결과 타이니어를 처리한 폐암세포의 전이 속도와 총 이동거리가 대조군에 비해 의미 있는 수준으로 감소한 모습이 확인됐다.

이성수 박사는 "광주센터가 보유한 3차원 홀로토모그래피를 이용해 살아있는 암세포의 운동성을 실시간 추적하고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며 "실시간 세포 추적 이미징 분석 기법을 통해 암 질환 신약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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