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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물가와 GDP

2%대 물가 체감 안되는 이유…농산물엔 ‘0’이 하나 더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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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할인 지원에 힘입어 주춤했던 사과·배 등 과일 물가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9% 상승하면서 3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농산물 가격은 2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 중에서도 사과와 배는 각각 80.8%, 102.9% 오르는 등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중앙일보

김영옥 기자


5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는 3일 기준 2만6851원으로, 전월 대비 9%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12.5% 올랐다. 배(신고·상품) 10개 소매가는 3일 기준 4만9516원으로, 5만원 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전월 대비 13.8%, 전년 대비로는 무려 79.8%나 급등했다.

이외에 방울토마토(42.2%) 참외(35.6%), 토마토(12.6%), 멜론(16.8%), 수박(19.2%) 등 대부분 과일이 aT 기준으로 1년 전보다 크게 올랐다.

중앙일보

차준홍 기자


이는 정부가 예산 200억원 이상을 투입한 할인 정책이 단기적인 효과에 그친 탓이다. 실제 올해 중 사과·배 소매가가 가장 낮았던 시기는 정부 지원이 한창이던 3월 중순이다.

이런 가운데 저렴한 중국산 먹거리가 빠르게 한국 밥상에 진출하고 있다. 5일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21년 24만606t이었던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2022년 26만3434t, 지난해엔 28만6545t을 기록했다.

다른 농산물·가공식품 수입도 증가하고 있다. 양배추는 지난 3월 중국에서 657t이 들어와 전년 동월(243t)보다 170%가량 늘었다. 지난해 중국산 빵 수입 물량은 3133t으로 통계가 집계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상현·오효정·이우림 기자 na.sang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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