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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맞은 적도 있어요"…키움 마운드 샛별, 부상 피하고 미소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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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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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마운드에 혜성처럼 떠오른 투수 김인범이 천만다행으로 큰 부상을 피했다. 경기 중 타구에 오른쪽 손목을 직격 당했던 '불운'이 '해프닝'으로 마무리 되는 모양새다.

김인범은 지난 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했다. 5⅓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던 가운데 6회말에는 모두를 놀라게 만든 상황이 벌어졌다.

김인범은 키움이 5-5로 팽팽히 맞선 6회말 1사 후 롯데 타자 박승욱의 타구에 오른손을 맞고 쓰러졌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곧바로 더그아웃에서 마운드로 달려나와 김인범의 상태를 살폈다.

그라운드에 누워 통증을 호소하던 김인범은 다행히 몇 분 뒤 일어났다. 트레이너들의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복귀, 간단한 치료를 받았다. 김성민과 교체돼 갑작스럽게 등판을 멈출 수밖에 없었지만 부상을 피한 게 천운이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3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김인범 걱정을 밤새 많이 했는데 병원 정밀 검진 결과 오른 손목 타박상으로 진단 받았다"며 "타구를 맞은 부위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통증은 조금 남아 있기 때문에 김인범의 다음 선발등판은 회복 추이를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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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범은 2019년 전주고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전체 34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2021 시즌 1군 마운드를 처음 밟은 뒤 이듬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 2023년 11월 전역했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 기간 김인범의 구위와 잠재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정규시즌 개막 후 1군에서 중용하기 시작했고 5선발로 기회를 부여했다. 김인범은 올 시즌 8경기(3선발)에 나와 20⅔이닝을 던지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2.61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키움은 가뜩이나 야수진에서 이형종, 이주형, 임병욱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기대 이상의 투구를 해주고 있던 김인범까지 경기 중 다쳤다면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홍원기 감독은 일단 "김인범은 오늘까지 훈련 없이 아이싱 치료를 받는다. 앞으로 며칠 동안 회복 경과를 보고 나서 다음 등판 일정 등을 잡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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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놀랐을 김인범 본인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순간적으로 큰 부상이 아닐까 걱정도 했지만 타박상이라는 진단을 받은 뒤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김인범은 "처음에는 타구에 맞고 통증이 커서 크게 다쳤을까봐 걱정했다"며 "오른손은 아직 부어있는 상태라 통증이 남아있지만 며칠 지나면 괜찮을 것 같다"고 웃었다.

또 "박승욱 선배님이 전날(5월 2일) 경기가 끝난 뒤 우리 쪽 더그아웃으로 오셔서 내 상태가 괜찮은지 봐주시고 미안하다고 하셨다"며 "아마추어 시절에 타구에 얼굴을 맞은 경험도 있다. 처음에는 (또 맞을까봐) 신경이 쓰이기는 하지만 마운드에서 집중하다 보면 다 잊고 공을 던진다"고 덧붙였다.

사진=수원, 엑스포츠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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