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과천=뉴스1) 장수영 기자 =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4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4.5.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과천=뉴스1) 장수영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해병대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한 수사 외압 의혹의 피의자인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중장)을 소환했다.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 직무대리에 이은 세 번째 피의자 소환조사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는 이날 오전 10시 김 사령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조사했다.
김 사령관은 이날 오전 9시40분쯤 해병 정복 차림으로 공수처에 왔다. 그는 "외압이 들어온다고 느낀 적이 단 한 번도 없나" "수사단장에게 VIP(대통령) 격노 소식을 전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 없이 조사실로 이동했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 당시 해병대 수사단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포함한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넘기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채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군검찰에 낸 진술서에서 김 사령관으로부터 "VIP가 격노하면서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채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한 언론 브리핑이 취소되고 경찰 이첩이 보류된 배경을 전한 것이다. 그러나 김 사령관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해병대 조사기록 횟수 과정에서의 대통령실 개입 여부 등을 묻는 200여쪽 분량 질문지로 밤늦게까지 김 사령관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달 26일 유재은 관리관 소환조사를 시작으로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수처는 유 관리관을 2차례의 소환 조사에서 12시간 넘는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고 지난 2일에는 박경훈 전 본부장 직무대리를 불러 10시간 넘게 조사했다.
공수처는 현재까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 보좌관, 신 전 차관, 이 전 장관 등을 차례로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