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에 VIP 격노 전했나' 질문에 답 없어
[과천=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외압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4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4.05.04. bluesod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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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시스]전재훈 장한지 기자 =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는 이날 오전부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오전 9시42분께 공수처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김 사령관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VIP가 격노했다는 말 전했나', '이첩 보류 지시가 대통령실 뜻이라는 말 들은 적 없나', '차관 문자 읽어준 적 없나', '박 전 수사단장이 거짓말한다는 것인가', '외압이라고 느낀 적 없나' 등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청사로 입장했다.
이날 김 사령관 조사는 차정현 공수처 수사기획관이 담당한다. 질문지 분량은 200여쪽으로, 밤 늦은 시간까지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 채상병 사망 이후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려는 해병대 수사단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수사단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포함한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하겠다고 보고했지만, 김 사령관은 이를 보류·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그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대통령실 회의에서 VIP(대통령)가 격노하면서 (국방부)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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