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언·한목협, '22대 총선, 절반의 실패와 한국교회의 과제' 공동 포럼
[앵커]
한국기독교언론포럼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22대 총선 과정을 돌아보며 교회에 주어진 과제를 짚어보는 공동 포럼을 열었습니다.
정치 양극화로 사회 갈등이 심각해진 현실에서 교회가 중재자 역할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왼쪽부터) 민경중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총장, 지형은 한국기독교언론포럼 이사장, 변상욱 전 CBS 대기자·한국기독교언론포럼 공동대표, 임성빈 전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이 2일 서울 성동구 성락성결교회에서 '22대 총선 절반의 실패와 한국교회의 과제'를 주제로 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한혜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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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22대 총선 결과에 담긴 의미를 고찰하고, 선거 이후 한국교회의 과제를 성찰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22대 총선, 절반의 실패와 한국교회의 과제'를 주제로 공동 포럼을 열었습니다.
주제 발제를 맡은 변상욱 전 CBS 대기자는 이번 총선에 대해 정당 간 대결에 치우쳐져 국가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고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까지 이르지 못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녹취] 변상욱 대기자 / 전 CBS, 한국기독교언론포럼 공동대표
"정말 최대의 관심사는 국가의 미래가 어디로 가야 되는지, 어떤 합의를 통해서 가야 되는지, 어떤 동력으로 가야 되는지를 선거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토론을 벌여서 컨센서스를 이루어가야 되는데 이번 총선은 그런 과정이 전혀 없었다는 거죠."
총선 과정에서 정치 양극화 현상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AI시대와 기후위기, 인구 문제, 통일 등 격변하는 사회 속에서 야기되는 주제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정치 양극화 현상 완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과제로는 중재자 역할이 강조됐습니다.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져야하는 공동의 의제를 정할 때 단어의 나열이 아닌 동사형의 실천 사항까지 구체적으로 설정한다면 이념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녹취] 지형은 목사 / 한국기독교언론포럼 이사장
"구체적인 아이템을 얘기하고 의제 선정을 하면 제가 보기에 이른바 보수, 진보, 한반도 문제에서 이거 아니면 저거를 넘어설 수 있다고 봅니다. 평화라는 큰 틀로 가는데 구체적인, 실제적인 어젠다를 제시해서 밀고 나가면 이 양자를 넘어설 수 있는 대안이 있을 수 있다."
올바른 분별력을 가진 기독 정치인과 시민을 육성하는 것도 과제로 제시됐습니다.
[녹취] 민경중 교수 /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총장
"교회는 300명의 국회의원 중 87명이 지금 기독 의원들인데 그들이 다니는 교회에서만이라도 제자훈련과 영적인 훈련, 그리고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 이념과 당을 떠나서 제대로 크리스천으로 훈련받는 그런 것을 처음부터 한국교회가 시작해 보면 어떨까…"
시대적 흐름에 발맞춘 선구적인 대안을 모색하며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복음의 본질은 놓치지 않되 성도의 관심사와 사회적 변화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겁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유튜브 CBS JOY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임성빈 전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지형은 한국기독교언론포럼 이사장, 변상욱 전 CBS 대기자, 민경중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총장이 패널로 참여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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