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韓경제 성장·대외건전성 높이 평가"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GDP는 2020년 3만1727달러에서 2021년 3만5128달러까지 상승했다가 2022년 3만2410달러로 하락한 데 이어 지난해 3만3128달러로 다시 올랐다. S&P가 2026년 1인당 GDP가 4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본 것은 그만큼 한국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낙관한 것이다. 다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저출생·고령화 현상을 겪고 있는 한국이 명실상부한 선진국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더 강한 성장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잠재성장률은 이미 크게 꺾였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산한 지난해 한국 잠재성장률은 사상 처음 2%대 밑으로 가라앉았다. 올해는 미국(1.9%)보다도 낮은 1.7%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날 S&P는 한국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종전과 동일한 'AA'로 유지했다. 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발표한 것은 2022년 4월 이후 2년 만이다. S&P는 2016년 8월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높인 후 이를 유지해오고 있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2%로 예상했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3.6%에서 올해 2.6%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P 평가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우리 경제에 대한 견고한 신뢰를 다시 보여줬다"면서 "특히 한국 경제의 강한 성장 전망과 대외건전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S&P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선 북한 정권 붕괴 시 '통일 비용'에 따른 우발채무 위험을 취약점으로 거론하면서도 경제 기반을 훼손할 정도로 약점이 두드러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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