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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재창단 수준의 대개편을 예고했다. '언터쳐블'로 분류한 3인방을 제외한 모든 1군 선수들을 판매할 준비를 마쳤다.
영국 트리뷰나는 30일(한국시간) "맨유는 마커스 래시퍼드와 다른 고참 선수들에 대한 제안을 들을 준비가 됐다"라며 "현재 맨유에는 3명의 언터쳐블이 있다. 올 여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코비 마니우, 라스무스 회이룬을 제외한 1군 선수들을 매각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또한 "맨유는 선수를 이적시키는 데 있어서 매우 유연한 접근 방식을 채택할 준비가 돼 있다. 구단 이적 정책을 잘 알고 있는 에이전트들과 라이벌 클럽들을 포함해 거의 모든 이들의 제안을 기꺼이 들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영국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평가 받는 맨유는 최근 암흑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후 영광의 시대가 저물었다.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 판할, 조세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랄프 랑닉 등 수많은 감독들이 거쳐갔지만 전 유럽을 호령하던 때와 비교하면 전력이 많이 약해졌다.
2022년 여름 아약스에서 주가를 올리던 에릭 턴하흐를 데려오면서 변화를 꾀했지만 현재까지도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시즌 리그 3위, 리그컵 우승으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이긴 했지만 올 시즌에는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리그 6위에 머무르고 있다. FA컵 결승에 오르긴 했지만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기 때문에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맨유는 턴하흐 감독과 결별하고 새로운 감독을 모셔올 계획이다. 그에 맞춰 선수단 개편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절대 판매하지 않을 선수가 딱 3명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트리뷰나는 "마이누, 회이룬, 가르나초 3인방은 어떠한 경우에도 방출되지 않는다. 올드 트래퍼드에서는 3명의 선수를 구단의 미래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3인방 외에는 전부 판매 대상으로 분류했다. 거의 재창단 수준의 파격적인 결정이다.
맨유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는 재정적 문제 때문이다. 트리뷰나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는 먼저 방출하고 후에 영입하는 이적 정책을 채택할 예정이다"라며 "지난 3번의 여름 이적시장에서 5억5500만 파운드(약 9594억원)를 지출했기 때문에 영입 작업에 있어서 재정적으로 제한된 상태"라고 했다.
최근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또한 맨유가 올 여름 리빌딩에 착수할 예정이지만 큰 돈을 쓸 수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SPN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를 제외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이적 자금을 여유롭게 쓸 수 있는 구단은 최근 이적시장에서 큰 수익을 올린 브렌트퍼드, 브라이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맨유는 고액 연봉자들을 먼저 처분한다는 계획이다.
맨유가 방출을 고려하고 있는 선수는 라파엘 바란, 앙토니 마르시알, 크리스티안 에릭센, 빅토르 린델뢰프, 애런 완비사카, 스콧 맥토미니, 해리 매과이어, 카세미루, 제이든 산초, 도니 판더비크, 메이슨 그린우드 등이다. 모두 1~2년 내로 계약이 만료되며 임금을 삭감해 재계약하지 않는 이상 적절한 제안을 받으면 기꺼이 내보낼 수 있는 선수들이다.
문제는 이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가 뚝 떨어졌다는 점이다.
ESPN은 "맨유는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의 주요 클럽들이 이 선수들을 위해 큰 돈을 쓰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 반면, 맨유가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튀르키예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선수들 입장에서 매력적이지 않다"라며 "간단히 말하면 맨유의 도전이 될 것이다. 단순히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선수들을 내보내야 하는 것이지만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1년 동안 데리고 있어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결국 현재 맨유의 여유 자금은 1억 파운드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선수단 개편 작업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결국 돈이 될 만한 선수들을 적절한 제안이 오면 판매하는 쪽으로 방향이 기운 것으로 보인다.
가르나초, 마이누, 회이룬을 제외한 1군 스쿼드에 엄청난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트리뷰나,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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