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물가와 GDP

다보스 총재의 경고 전세계 부채 GDP대비 10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뵈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WEF) 총재가 1820년대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부채 비율을 낮추기 위한 방법을 강구할 것을 각국 정부에 촉구했다.

2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WEF 주최로 열린 '글로벌 협력, 성장 및 에너지 개발 특별회의'에 참석한 브렌데 총재는 이날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브렌데 총재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100%에 육박하고 있는데, 나폴레옹 전쟁 시기 이후 보지 못한 수치"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공공부채는 GDP 대비 93.2%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84.9%) 대비 8.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팬데믹으로 전 세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2020년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100%를 돌파했고, 이후에도 90% 수준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

IMF는 2029년 전 세계 공공부채 비율이 98.8%로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IMF는 미국과 중국을 그 주범으로 지목했다. IMF는 미국의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지난해 122.1%에서 2029년 133.9%로, 중국은 83.6%에서 110.1%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브렌데 총재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은 3.2% 정도로 전망된다"며 "나쁘다고 볼 수 없지만 지난 수십년간 보아 온 4%대 성장과는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1970년대에 나타난 경제 둔화가 재연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브렌데 총재는 각국 정부에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부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또 각국 보호주의로 촉발된 무역 전쟁이 저성장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가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