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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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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까 ‘월클’ 임성재… KPGA 우리금융챔피언십 역전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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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임성재가 28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5개,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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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월드 스타’ 임성재(26)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며 단독 선두에 오르자 1만 2000명 넘는 갤러리가 환호성을 올렸다. 국내 남자 골프 대회에서는 보기 드문 많은 팬이 나흘 내내 골프장을 찾아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차지하는 ‘월드 스타’ 임성재의 이름을 부르며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임성재는 “PGA 투어에서도 제 이름을 불러주기는 하지만 저를 보러 오는 팬들이 이렇게 많지는 않다. 많은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하면 확실히 즐겁고 항상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임성재가 28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723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4개로 3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이날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를 몰아친 아마추어 문동현(18)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문동현은 2022년 블루원배 한국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와 드림파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서 우승한 경험을 지닌 국가대표 출신이다. 문동현은 “TV에서 보던 프로 선배들과 경쟁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기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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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26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2라운드 13번홀에서 페어웨이 공략 지점을 바라보고 있다./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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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임성재는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인 이정환(33)과 장동규(36)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경기를 시작했다. 지난 23일 오후 한국에 도착한 임성재는 대회 기간 내내 들쭉날쭉한 퍼트를 보이는 등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도 1번 홀(파4) 3퍼트 보기를 시작으로 초반 7개 홀에서 보기 3개, 버디 1개로 2타를 잃는 부진으로 선두 장동규(36)에 6타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임성재는 9·10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2번 홀(파5)에서 284야드 남기고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8m 붙여 이글 퍼트에 성공했다. 그리고 13번 홀(파4) 버디를 잡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임성재는 15번 홀(파4) 보기로 문동현, 이정환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PGA투어 2승과 마스터스 준우승을 거둔 임성재는 지난 시즌까지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5년 연속 출전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그래도 국내 대회에 올 때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매년 더 많은 팬을 불러 모으고 있다. PGA투어에서 본격 활동하기 시작한 2019년 이후 4개 대회에서 우승 3번, 준우승 1번을 차지했다. 2019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는 7타차 역전승, 지난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는 5타차 역전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도 2타차 역전 우승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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