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개월 째 공석인 공수처장 후보로 오동운 변호사를 지명했다. 대통령실은 지명 이유로 "복수 후보 관련 여러 의견을 청취하고 공정성과 신뢰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신중하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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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의 의견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여권이 추천한 후보군 중에서 지명자를 선택했다"며 "오동운 지명자는 후보자로 오르내리기 직전까지 박근혜 정부 정보경찰의 선거 개입 의혹 사건 재판 변호를 맡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수처는 지금 해병대원 사망 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 사건과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의 비위 의혹 사건 등 권력을 향한 수사를 펼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공수처장에게 권력의 외압에 휩쓸리지 않는 공정성과 중립성, 부정과 비리를 근절하고자 하는 소명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오동운 지명자가 대통령실의 설명대로 공수처장으로서의 자격에 의문이 없는지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현재 공수처가 수사하고 있는 '채 해병 수사 외압 사건' '디넷을 활용한 검찰의 민간인 사찰 의혹 사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 등을 공수처가 철저하게 수사하도록 지휘할 인물인지 검증하겠다"고 별렀다.
지난 2월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동운, 이명순 변호사를 윤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이후 약 두 달만에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다.
오 변호사는 1969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법무법인 금성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오 변호사는 1998년 부산지방법원 예비판사로 공직에 입문해 서울고법 판사, 헌법재판소 파견법관, 울산지법 부장판사,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오 변호사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그는 이날 소감문을 통해 "여러모로 공수처가 어려움에 처한 시기에 처장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선 후보자 신분인만큼 국민의 대표 기구인 국회의 엄정한 인사 검증 절차를 성실히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ycy14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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