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후보자는 26일 소감문을 통해 "여러모로 공수처가 어려움에 처한 시기에 처장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
그는 "고위공직자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국민적 열망과 기대를 안고 설립된 공수처지만 지난 3년 동안 그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다는 점 잘 알고 있다"며 "공수처가 명실상부 독립적 수사기관으로서 권력기관을 견제하고 부패범죄를 일소하는 책임과 역할을 다해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깊이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오 후보자는 "우선 후보자 신분인만큼 국민의 대표 기구인 국회의 엄정한 인사 검증 절차를 성실히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 산청 출생인 오 후보자는 1969년생으로 부산 낙동고와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 27기를 수료한 뒤 1998년 부산지방법원 예비판사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그는 서울남부지법·서울중앙지법 판사를 거쳐 서울고법 판사와 헌법재판소 파견법관, 울산지법 부장판사,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한 뒤 법복을 벗었다.
20년간 법원의 다양한 분야에서 재판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온 오 변호사는 현재 법무법인 금성에서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공수처는 이형석 기획조정관을 단장으로 하는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구성해 지원 업무에 착수했다. 준비단은 국회·신상·언론·행정 등 4개 팀으로 구성됐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 후보자를 공수처장 후보로 지명했다. 오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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