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분야서 재판 경험·전문성 쌓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오동운 변호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에 오동운 법무법인 금성 변호사를 최종 후보자로 지명했다.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이 공수처장 후보에 오 변호사를 지명했다"며 "신속히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지명자는 1969년생으로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27기로 1998년 부산지방법원 예비판사로 공직에 입문해 서울고등법원 판사, 헌법재판소 파견법관, 울산지방법원 부장판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대통령실은 "법원에서 20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재판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공수처장 지명과 특검법 연결은 부당"
공수처장이 3개월 넘게 공석인 채로 지명이 지연됐다는 취재진 지적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수처장은 국회 인사 청문이 필요한 지위라 신중히 검토를 해야하는 것이고, 선거가 있기 때문에 선거 중 국회 일정을 감안해 지명과 인사 청문 절차를 진행하게 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야당이 채상병 특검법을 21대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압박하는 상황에서 지명이 이뤄진 데 대해서는 "채 상병 사건의 공수처 고발은 전임 공수처장 재직 시 지난 9월에 이뤄져 수사가 진행돼 오고 있고, 특검법도 공수처 수사와는 무관하게 이미 작년 9월에 발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공수처장 지명과 특검법을 연결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차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지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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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공수처장 후보 검토 과정이 늦어지고 있다. 수사를 무력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막상 공수처장을 지명하면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것이냐고 비판한다면 그것은 온당한 비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수처장에 오 변호사를 지명한 이유에 대해서는 "복수 후보에 대해서 여러 의견을 청취하고 공정성·신뢰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신중하게 결정했다"고 답변했다. 앞서 후보 추천위원회는 지난 2월 오동운·이명순 변호사를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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