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내용 축소·대통령실 개입 의혹
유 관리관 "조사 성실히 임할 것"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피의자 조사에 26일 출석했다.
유 관리관은 이날 오전 9시 35분께 공수처에 도착해 “조사기관에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이날 조사에서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기록 수정 경위와 대통령실의 개입 여부, 혐의자 축소 과정 등을 물어볼 것으로 관측된다.
유 관리관은 지난해 8월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하던 박정훈 대령(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채 상병 사망과 관련된 수사 내용을 축소하라고 지시한 의혹을 받는다.
이와 관련해 박 대령 측은 국방부 검찰단에 ‘유 법무관리관의 지시를 외압으로 느꼈다’는 취재의 진술서를 제출한 바 있다.
공수처는 경찰에 이첩된 수사 기록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유 관리관이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및 경북경찰청 관계자와 통화한 기록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는 지난 1월 공수처가 유 법무관리관 등을 압수수색한 뒤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공수처는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해군 대령)도 소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안수교 기자 hongsalam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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