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페어웨이 오른쪽 끝)의 경기를 보려고 몰린 관중. |
(여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저 친구가 임성재야', '오, 생각보다 몸집이 안 크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1라운드가 열린 25일 오전 11시30분께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 1번 홀 티 박스 주변에 모인 골프 팬들이 낮은 목소리로 주고받은 대화 내용은 온통 '임성재'였다.
임성재는 현역 한국 프로 골프 선수 가운데 가장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PGA 투어 사상 첫 한국인 신인왕에 올랐고 PGA 투어에서 2차례 우승했다. 프레지던츠컵에도 두차례나 출전했고 작년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땄다.
우리금융 후원을 받는 임성재는 이맘때 열리는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이번이 2번째 출전이다. 대회 하루 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기권했던 2022년을 포함하면 3년 내리 페럼 골프클럽을 찾았다.
스타 기근에 허덕이는 KPGA 투어에 '월드 클래스' 임성재의 등장은 더없이 막강한 흥행 카드가 아닐 수 없다.
작년에도 임성재는 첫날부터 최종일까지 구름 관중을 페럼 골프클럽으로 끌어모았다.
올해도 작년을 뛰어넘는 관객 동원을 예고했다.
서울 강남에서 2시간 가까이 걸리는 페럼 클럽에 평일인데도 3천여명의 골프 팬이 방문했다.
한 60대 골프 팬은 "작년에 임성재의 경기를 옆에서 보고 매료됐다. 올해도 꼭 보고 싶어서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고 말했다.
함께 왔다는 친구는 "TV로 PGA 투어 대회 중계에서 보던 임성재를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우람한 체격은 아닌데, 볼이 힘차고 멀리 날아가더라"며 감탄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종 라운드 5타차 열세를 뒤집고 역전 우승을 차지한 임성재는 이번이 타이틀 방어전이기도 하다.
임성재는 올해 KPGA 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우승자 윤상필, 그리고 상금랭킹 3위 이정환과 함께 이날 낮 12시40분 티오프했다.
우리금융 챔피언십 갤러리 플라자. |
이날 3천여명의 구름 관중이 들어올 수 있었던 건 임성재의 '스타 파워'가 컸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3천㎡가 넘는 대규모 갤러리 플라자가 마련된 것도 한몫했다.
천연 잔디밭에 설치된 갤러리 플라자에는 대형 그늘막과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팬들이 소풍 나온 기분으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갤러리 플라자에는 다양한 먹거리를 갖춘 '푸드트럭 존'과 국내 유명 브랜드가 기증한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굿윌스토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점', 그리고 이번 대회 출전한 선수들을 비롯한 여러 스포츠 스타가 기증한 애장품을 모아 경매로 파는 '선한 경매장'도 운영한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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