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의 매니지먼트인 ‘라이엇앤’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22일 황대헌과 박지원이 만나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상황들에 대해 황대헌은 박지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라고 전했다.
황대헌은 앞서 국제대회에서 대표팀 동료 박지원과 연이은 충돌로 반칙을 범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박지원을 뒤에서 밀치는 반칙을 범했고, 지난달 2024-25시즌 국가대표 자동 선발권이 주어지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남자 1500m 결승과 1000m 결승에서도 이틀 연속 박지원에게 반칙을 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대헌(오른쪽)이 박지원(왼쪽)을 만났다. 사진=라이엇앳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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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당시 박지원은 심하게 넘어져 목과 머리 등을 다쳐 입국 당시 깁스를 한 채 귀국한 바 있다.
계속되는 충돌 속 박지원을 향한 황대헌의 반칙을 두고 고의성에 대해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세계선수권 후 입국 당시 박지원은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일축한 뒤 “모든 대회가 항상 중요했다. 지나간 대회를 뒤로하고 앞으로 있을 국가대표 선발전에 몰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두 선수의 충돌은 다시 일어났다. 지난 5~7일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 500m 준결승전에서 황대헌은 무리해서 추월을 시도하다 박지원과 부딪혔고, 박지원은 중심을 잃고 쓰러지며 결승행을 밟지 못했다.
그러나 박지원은 1000m와 1500m 종목에서 1위를 거머쥐는 등 1・2차 선발전 통산 랭킹포인트 91점 종합 1위로 당당히 태극마크를 유지하게 됐다.
반면 황대헌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또 반칙 논란들이 불거지며 종합 9위로 대표팀 승선이 불발됐다. 오는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모든 일정을 마친 두 선수는 아직 풀리지 않은 ‘팀킬 논란’을 위해 만났다. 황대헌 측은 “세계선수권을 마친 뒤 황대헌은 박지원에게 사과하기 위해 연락을 했지만 박지원이 소속팀 서울시청으로 곧바로 합류해 전지훈련을 떠났다. 두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집중했고 대회가 끝난 후 22일 만남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지원과 황대헌은 서로 합심해 한국 쇼트트랙을 위해 합심해 노력하자고 다짐했다”고 밝히며 “아울러 쇼트트랙 팬들과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서로를 응원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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