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들의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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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기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대다수 소비자가 모든 쇼핑 채널에서 상품 구매 전 ‘가격’과 ‘가성비’에 주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과시성 소비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이 지난달 온라인으로 소비자 제품 구매 행동 패턴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10명 중 7명(71.0%)이 제품 구매 전 관련 정보를 검색하고 수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이를 토대로 품질 비교정보를 접한 경험이 있는 전국 성인 남녀 소비자(20~60대) 1만5000명을 선별해 추가 설문(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0.80%포인트)을 진행했다.
그 결과 가격 비교(30.3%)와 가성비 확인(23.5%), 품질과 성능 비교(23.0%)를 위해 정보를 검색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제품 구매 전 정보를 수집하는 채널은 온라인 쇼핑몰 구매 후기(71.4%, 중복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인터넷 카페·블로글 리뷰(60.4%), 유튜브·틱톡 등 동영상(46.7%) 등 순으로 비중이 이어졌다.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소비자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가격비교(30.3%)를 위해 정보를 검색한다는 응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진 제공 = 한국소비자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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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업체 광고보다는 실제 제품을 사용한 경험과 후기, 또 최신 트렌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을 선호한다는 게 소비자원의 분석이다. 품질과 가격을 따져보고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가성비 제품을 구매하는 등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해당 조사가 이뤄지기 전인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로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이는 2020년을 기준(100)으로 했을 때 물가지수다. 3월 들어서도 113.94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미 장바구니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른 상황이지만, 과일 물가와 유가 불안 등이 지속 중인 상황이다. 한국경제인연합회는 향후 중동 정세 불안정으로 유가가 급등하면 올해 4분기 물가상승률이 최대 4.98%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최근 제시하기도 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설문을 바탕으로 구매 행동 패턴을 분석해 실사용 비교정보 등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가 비교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매·선택 가이드를 다양한 콘텐츠로 재가공해 제공하는 등 합리적인 소비생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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