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국방부 등 압수수색 후 지난주 포렌식 완료
해병대 수사기록 회수 후 주요 혐의자 축소에 관여했다고 의심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이첩 관련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3차 공판 출석에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4.3.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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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핵심 피의자 중 한 사람인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이하 박 전 본부장)의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박 전 본부장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올해 초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신범철 전 차관, 유재은 법무관리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김동혁 검찰단장과 함께 출국금지됐던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해 8월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수사 기록을 경북경찰청에서 회수 후 주요 혐의자를 2명으로 줄이는 데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는다.
공수처는 박 전 본부장을 조만간 소환해 회수한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기록의 재검토 경위, 혐의자 축소 과정 등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수처가 지난 1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국방부 검찰단 및 법무관리관 자료에 대한 포렌식 분석 작업도 모두 완료해 본격 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지난주 초 포렌식은 모두 끝났다"며 포렌식이 끝난 부분은 분석 중이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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