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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논란→ABS 수신기 도입' 강인권 감독 "다시는 이런 일 없었으면"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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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이제 더그아웃에서도 ABS(자동 투구 판정시스템) 판정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부터 각 구장에 ABS 판정을 심판과 거의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인이어 수신기를 제공한다. 이날 KBO는 각 팀에 ABS 판정음 수신기를 전달했다.

수신기는 기록원 등 더그아웃 내 팀 원 중 누구나 착용이 가능하고, 수신기 판정음과 심판의 판정이 다를 경우, 다음 투구 이전에 심판에게 확인 요청이 가능하다. 이닝이 종료 되는 카운트에 대해서는 20초 이내에 확인 요청이 가능하다.

또한 팀 확인 요청 여부와 별개로 ABS 현장 요원도 수신기 판정음과 달리 볼/스트라이크 판정이 오적용된 경우에는 그 즉시 적극적으로 개입해 정정 필요 상황임을 심판진에 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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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나온 오심이 발단이 됐다. 문제의 상황은 14일 대구 NC-삼성전, 3회말 삼성 공격에서 발생했다. NC가 1-0으로 앞선 가운데 2사 1루에서 삼성 이재현의 타석 때 NC 선발투수 이재학의 2구 직구가 볼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재학의 손을 떠난 2구는 ABS 시스템상 스트라이크였다.

KBO는 10개 구단에 ABS 판정을 확인할 수 있는 태블릿을 지급했다. 다만 이 태블릿으로 판정을 확인할 때는 어느 정도 시차가 있다. 강인권 감독의 어필이 늦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진 후에야 2구의 ABS 판정이 볼이 아닌 스트라이크라는 걸 파악했고, 강인권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진에 이 부분을 어필했으나 '어필 시효'가 지나 상황을 되돌리지 못했다.

문제점을 확인한 KBO는 음성 수신기 장비를 배치해 '시차'를 없앴고, 22일 오후 늦게 NC에 '지난 14일 리그 공정성을 훼손한 문제가 발생해 유감이다.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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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의 피해자가 됐던 강인권 감독은 "경기 끝나고 나면 다 풀어야 할 문제다. 다만 저번에 말씀드렸듯이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그게 조금 아쉽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아무래도 인이어가 더 빠르게 송신이 될 테니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재학은 오는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을 예정, 14일 삼성전 이후 열흘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강인권 감독은 이재학에 대해 "사실 그날 투구가 되게 좋았다. 등판한 경기 중에 제일 컨디션이 좋은 상태였는데, 감독의 어필 때문에 컨디션 저하시킨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베테랑인 선수니까 빨리 잊고 내일 투구에 집중을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한편 반대편 더그아웃의 이승엽 감독도 ABS 수신기 관련 "변화가 있어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이 된다. 지금까지는 공을 하나 혹은 두 개 던지고 난 뒤에 확인을 해야 했다. 이제 기록원이 듣고 얘기를 해주면 우리도 수긍을 할 것 같다. 이제 피드백이 빨리 온다면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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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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