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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킬 논란’ 쇼트트랙 황대헌…박지원 “진심어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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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반칙으로 국제대회 메달 다수 ‘불발’

헤럴드경제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000m 예선 2조 경기에서 박지원(흰색 헬멧,서울시청)과 황대헌(보라색 헬멧,강원특별자치도청)이 역주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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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팀킬 논란’에 휩싸였던 쇼트트랙 황대헌(강원도청) 선수에 대해 박지원(서울시청) 선수가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며 두둔했다.

쇼트트랙 세계 랭킹 1위 박지원 소속사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전날 박지원과 황대헌이 만나 그동안 하지 못했던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며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고, 지난 상황들에 대해 황대헌이 박지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지원과 황대헌은 쇼트트랙 팬과 국민 성원에 보답하고 쇼트트랙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두 선수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서로 응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2년 연속 남자부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박지원은 올 시즌 여러 차례 황대헌에게 반칙을 당해 메달을 놓쳤다.

지난해 10월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황대헌이 박지원을 뒤에서 밀치는 반칙을 범했고, 옐로카드(YC)를 받은 황대헌은 모든 포인트를 몰수당했다.

박지원은 2024-2025시즌 국가대표 자동 선발권이 걸려 있던 지난달 ISU 세계선수권 남자 1500m 결승과 1000m 결승에서도 이틀 연속 황대헌의 반칙으로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심하게 넘어져 목과 머리 등을 다치기도 했다.

세계 챔피언에 오르고도 ‘개인전 1개 이상 종목 금메달 획득’이라는 조건을 만족하지 못해 2024-2025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원점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했다.

이달 초 열린 1차 선발전 남자 500m 준결승에서 황대헌이 박지원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충돌이 발생했고, 박지원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나머지 종목에서 힘을 낸 박지원은 1, 2차 선발전 전체 1위 성적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나서게 됐다.

황대헌은 최종 11위에 그쳐 차기 시즌 대표팀 승선에 실패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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