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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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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자살 이렇게 대처해야… 교회 긴급목회돌봄 매뉴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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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와 한국교회총연합회, 한국기독교목회지원네트워크가 공동으로 목회자를 위한 자살예방교육과 자살사안에 대한 긴급목회대응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심각한 자살문제, 특히 기독교인들 가운데에도 자살자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더 이상 교회가 이 문제를 외면해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국내 연간 자살 자 수는 1만 3천여 명, 이 가운데 2천 명 안팎의 기독교인들이 자살로 숨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자살사건은 더 이상 교회가 외면할 수 없는 일인 겁니다.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가 늘어나는 교회 안의 자살문제에 대한 대응과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라이프호프는 자살사안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교회의 긴급목회돌봄 매뉴얼을 펴냈습니다.

매뉴얼은 자살 사안 발생 직후부터 1년까지 유가족과 교인들을 돌보는 4가지 대응단계를 제시합니다.

노컷뉴스

(그래픽=박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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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단계마다 챙겨야 할 것과 주의해야할 것 등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매뉴얼에서는 자살 사건 발생 직후 즉각적으로 긴급목회돌봄 위원회를 소집해 위원회 안에서 역할분담을 논의해나갈 것을 제안했습니다.

[안해용 목사 /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 사무총장]
"목회자 부교역자 장례담당자 심리지원자 혹시 우리 교회는 심리지원할 사람 없는데 하면.. 여러분 교회 안에서 이 영역을 할 수 있는 전문가가 있는지 없는지 자원 파악 하셔야 한다는 뜻이에요."

장례를 치를 때까지 초기대응단계에서는 유가족 못지않게 자살 소식에 심리적인 영향을 받는 교인들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안해용 목사 /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 사무총장]
"특별히 심리 정서적으로 취약한 교인들이 있어요. 혹시 우리 교인 중에 자살 유가족 있는지도 찾아보셔야 돼요. 자살 유가족은 자살 소식을 들을 때 반응 속도가 훨씬 더 강렬해요."

이 밖에도 매뉴얼은 자살자 장례예식서 예시와 유가족이나 교인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외부 기관 정보도 담았습니다.

이 긴급목회돌봄 매뉴얼은 라이프호프와 두드림자살예방중앙협회, 한국목회상담협회, 기독교대한감리회가 협력해 지난 2022년 제작됐습니다.

일부 신학교에 매뉴얼을 배포했고, 라이프호프 홈페이지에서도 무료로 내려 받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교회의 자살 예방 활동도 강화하기 위해 최근 교회를 위한 맞춤식 예방교육 프로그램도 만들었습니다.

성경을 통해 생명사랑의 의미를 일깨우고, 주변을 살펴 자살을 사전에 예방하는 일에 교회 전체가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김주선 목사 / (사)생명문화라이프호프 사무국장]
"삶의 어떤 아주 작은 부분들에서 생명을 보듬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그 아름다움, 보시기에 좋았더라의 시작이고 끝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죠."

세미나를 주최한 한국기독교목회지원네트워크는 교회는 부활신앙으로 생명을 보듬는 하나님의 기관이라면서, 생명을 살리고 돌보는 일에 교회가 관심을 적극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이정우 편집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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